중국·인도, '면역 사각' 팔레스타인에 백신 공여 약속

입력 2021-02-28 17:29  

중국·인도, '면역 사각' 팔레스타인에 백신 공여 약속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의 외면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조짐을 보이는 팔레스타인에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겅솽(耿爽) 유엔주재 중국 부대표는 전날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월례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에 코로나19 백신 공여 계획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팔레스타인에 코로나19 백신을 공여하기로 했다. 백신은 아주 빨리 제공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이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등의 유엔난민기구 활동에 의료 지원을 한 사실도 강조했다.
인도 역시 조속한 백신 공여를 약속했다.
나가라지 나이두 유엔주재 인도 부대표는 "팬데믹 완화를 위해선 공평한 백신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며 "팔레스타인에 조기에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인도가 이미 팔레스타인에 의료 지원을 했다면서 두 번째 의료 지원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백신 수출국인 중국과 인도는 팔레스타인 백신 지원 시기와 물량 등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은 자체적으로 조기에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채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체 백신 접종률이 50%(1차 기준)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한 백신 공급은 소극적이다.
애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5천 회분의 백신 제공을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실제 공급한 물량은 2천 회분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자국에서 일하는 팔레스타인 노동자 10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하기로 하고 국경지대에 접종소를 설치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지난 4일 자체적으로 확보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Ⅴ 백신 1만 회분을 받았고,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도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제공한 스푸트니크Ⅴ 백신 2만 회분이 도착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급된 물량이 워낙 적어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접종은 시작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요르단강 서안을 중심으로 다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이 20∼30%까지 치솟는 등 '3차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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