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세 속 러시아 상원의장 "탈달러화 작업 진행"

입력 2021-03-03 12:06  

美 공세 속 러시아 상원의장 "탈달러화 작업 진행"
러 외무차관 "미국 통화의 역할을 줄일 필요가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제의 탈달러화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트비옌코는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며 또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과 정부 모두 최근 몇 년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탈달러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트비옌코는 "러시아의 외화보유고에서 달러화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 채권에 대한 러시아의 투자도 10년 전보다 3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국 경제에서 미국 달러화의 유통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국면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 차관은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러 제재와 관련해 "미국의 금융 및 경제체제에 대항해 우리 스스로 바리케이드를 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축통화인 달러화를 '지속적인 적대적 행위들의 원천'으로 빗대면서 "달러의 역할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러시아는 곳곳에서 탈달러화 움직임을 보인다.
러시아 재무부는 투자 다변화를 위한 조치로 자국 국가복지기금(NWF)의 외국통화 구조의 20% 상당을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로 변경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미국과의 전방위 갈등을 겪으며 같은 처지에 있는 중국과는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양새다.
러시아와 중국은 양국 교역에서의 자국 통화 결제 비중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미 달러화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해 12월 열린 특별기자 회견에서 "2020년 초부터 8∼9월까지 중국과 러시아 양국 교역에서의 자국 통화 결제 비율이 24∼25%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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