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서 각종 이색 제안 논란…"초중고 10년으로 단축"

입력 2021-03-08 11:56  

중국 양회서 각종 이색 제안 논란…"초중고 10년으로 단축"
전통의상 '한푸' 공휴일 제안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는 매월 3월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이색 제안이 쏟아진다.
올해는 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가 중국의 초·중·고 교육을 12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자는 제안을 내놔 논란을 일으켰다.
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전인대 대표 장훙웨이(張紅偉)는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2년의 학제를 제안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육 기간을 각각 1년 줄이자는 것이다.
사회 진출 시기를 앞당겨 심각한 노령화로 인한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많은 누리꾼은 이 제안이 학생을 노동력으로만 여기는 것이라고 반발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한 누리꾼은 "왜 내가 교육을 잘 누리면서 천천히 성숙해지는 대신 빨리 학업을 끝내야 되나?"고 반문했다.
중국교육과학원의 추차오후이 연구원은 노령화는 구조적 문제로 학제 개편만으로는 풀 수 없다고 말했다.
한족의 전통 의복인 한푸(漢服)를 장려하기 위해 '한푸의 날'을 만들어 공휴일로 정하자는 제안도 큰 논란이 됐다.
전인대 대표인 청신샹(成新湘)의 제안 이후 '한푸의 날'이라는 해시태그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2억 건 넘는 조회 수를 올렸다.
중국에서는 애국주의 물결 속에 최근 몇 년 사이 한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푸의 날'에 대한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일부는 지지 의사를 표시하면서도 한족 이외의 소수민족까지 포함하기 위해 '중국 의복의 날'로 부르자는 의견을 내놨다.
중국예술연구원의 정창링은 '한푸'의 정의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한푸의 날' 제안이 학술적으로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는 수천 년 동안 많은 왕조가 있었으며 한족의 의복은 왕조마다 큰 차이가 있었다. 또한 오랜 기간에 걸친 민족 융화로 한푸는 지역마다 달랐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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