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클, 하차한 모건 발언에 공식항의…모건 "돌아오겠다" 응수

입력 2021-03-11 10:07   수정 2021-03-11 10:08

마클, 하차한 모건 발언에 공식항의…모건 "돌아오겠다" 응수
'공중보건에 해롭다' 지적…모건 "여전히 못믿겠다" 비판 계속
"해리부부 '속편하다' 입장…사실 입증할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잔뜩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영국 해리 왕자의 배우자인 메건 마클이 자신의 진실성을 의심한 영국 뉴스쇼 진행자에 대한 공식 항의를 전달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클은 방송사 ITV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의 앵커인 피어스 모건의 발언 때문에 자신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ITV에 이의를 제기했다.
모건은 지난 8일 방송에서 "마클의 말을 한마디도 믿지 못하겠다"며 전날 방영된 마클의 미국 CBS 인터뷰를 비판했다.
마클은 영국 왕실에서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느낄 정도로 힘들었고 인종차별적 언사를 듣기도 했다고 당시 인터뷰에서 말했다.
모건의 비판 발언이 나오자 무려 4만1천명이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공공보건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영국의 자선단체 마인드는 모건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프콤은 모건의 발언에 유해성과 불쾌감(harm and offense)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방송윤리에 적합한지 조사에 들어갔다. 결국 모건은 9일 아침 방송을 끝으로 '굿모닝 브리튼'에서 하차했다.
텔레그래프는 마클의 항의가 모건이 사의를 밝히기 전에 이뤄졌으며 항의의 초점은 자신을 겨냥한 인신공격보다는 정신건강에 우려가 있는 이들에 대한 우려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을 넘나들며 인기 방송 프로그램들에 참여해온 모건은 마클을 겨냥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모건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월요일(지난 8일)에 메건 마클의 오프라 윈프리(CBS 인터뷰를 진행한 유명 방송인) 인터뷰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시간을 두고 내 의견을 곱씹어봤지만 여전히 마클의 인터뷰를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애정과 증오에 감사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내가 지키려고 싸우다가 죽어도 아쉽지 않을 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건은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차와 관련해 "사람들이 내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에서 모건은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모건의 트위터 팔로워는 780만명에 달하고 그의 트윗이나 방송 논평이 영국 신문에 종종 실리기도 했다.
모건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미국 CNN방송에서 '인터뷰의 황제' 래리 킹이 진행하던 토크쇼를 맡기도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폭탄발언 인터뷰 뒤에 큰 파문이 일었으나 오히려 속이 편해졌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마클의 17년 친구인 배우 재니나 가반카가는 ITV에 출연해 "해리 부부가 마음이 편한 것 같고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다"며 "그 사람들은 이제 진짜 집중하던 것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반카는 해리 왕자와 마클이 자신들이 설립한 자선단체 '아치웰'(Archewell)을 통해 예전부터 해왔고 만남, 사랑, 결혼의 계기가 되기도 한 인도주의 구호사업, 환경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마클의 인터뷰 내용의 진위 논란을 두고는 진실이 곧 드러날 것이라며 발언이 사실이라는 점을 입증할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가 잔뜩 있다고 주장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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