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인간 감염 확인 조류독감 H5N8형 인간간 전파 유력"

입력 2021-03-12 18:06  

러 전문가 "인간 감염 확인 조류독감 H5N8형 인간간 전파 유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달 중순 러시아의 가금류 농장 노동자들에게서 발견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조류독감) H5N8형 바이러스가 조만간 변이를 거쳐 인간 간에 전파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러시아 고위 보건당국자가 1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현지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안나 포포바 청장은 이날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일이(인간 간 바이러스 전파가) 발생할 확률이 아주 높다.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다행히 우리는 재앙이 찾아오기 전에 이를 미리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인간 간 바이러스 전파에 대비할 시간이 있으며, 그동안 검사 시스템과 백신 등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에게서 H5N8형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은 세계적 수준의 발견이었으며 이는 러시아 보건·방역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라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에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포포바 청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러시아가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바이러스의 첫 인간 감염 사례를 확인하고,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 전문가들이 러시아 남부의 한 가금류 농장 노동자 7명에게서 AI 바이러스 A형의 아형(亞型)인 H5N8의 유전자 시료를 분리했다"면서 이는 인간이 H5N8에 감염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H5N8 바이러스가 가금류에서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종간 전파는 확인됐지만, 인간 대 인간 전파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I 바이러스는 철새, 닭, 오리 등 조류 사이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지만, 인간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다.
지난 2013년 중국에서 H7N9형 AI가 인간에 전염된 바 있고, H5N1형도 인간에 감염된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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