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 EU 승인 4개월 걸릴 수도"<獨방송>

입력 2021-03-14 19:02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 EU 승인 4개월 걸릴 수도"<獨방송>
"백신 관련 불투명성 모두 제거돼야"…현재까지 세계 51개국 승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승인 절차가 4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ARD가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ARD는 최근 EU의 스푸트니크 V 백신 승인 가능성과 관련해 이같이 예상했다.

방송은 국제 의학 전문지 '랜싯' 자료를 인용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하며, 대다수 접종자에게서 일시적 무기력증이나 독감 증상과 유사한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만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이탈리아 학자 등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 후 발생한 4건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인과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백신의 불투명성이 모두 제거돼야 EU가 백신을 승인할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 지원과 해외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지난 4일 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이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동반심사(rolling review)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반심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평시에 평가 절차를 개시할 때는 판매 승인 신청을 위한 모든 근거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동반심사 때는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확보된 자료만 검토 대상이 된다.
EMA가 심사 후 승인을 권고하면 EU 집행위원회가 백신의 EU 내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지금까지 EU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존슨앤드존슨(J&J) 백신 등 4가지 백신의 EU 내 사용을 승인했다.
EU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V도 다른 모든 백신과 마찬가지로 효능, 안정성, 품질 등에 대한 EU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따져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EU 내 일각에선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서방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유럽 국가들간 분열을 조장하는 소프트파워로 이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51개국에 달한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