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대북전략 모든 선택지 재검토…특히 핵·인권 대응"

입력 2021-03-16 18:26   수정 2021-03-16 22:32

美국무 "대북전략 모든 선택지 재검토…특히 핵·인권 대응"
"압력 수단·완고한 수단 재검토…동맹국과 함께 작업할 것"
'발편잠' 김여정 경고에 직접 논평 피해…"동맹 이야기가 흥미롭다"
"2월 중순부터 복수 채널로 북한에 연락 시도…전혀 반응 없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이세원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압력 수단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열어 두고 대북 정책을 재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나 인권 문제에 특히 중점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편하게 자고 싶으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말라'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경고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며 동맹과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부터 북한과의 연락을 계속 시도 중이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미일 국방·외교장관(2+2) 회의인 미일 안전보장협의 위원회를 마친 후 도쿄(東京) 소재 외무성 이쿠라(飯倉)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북한 전략은 가능한 모든 선택지 포함해 현재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해야 북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지 싱크탱크, 외부 전문가, 전직 정부 관계자 등과 논의 중이며 지난달 중순부터 복수의 채널로 북한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북한으로부터 전혀 반응이 없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양한 추가적인 압력이 효과가 있을지"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핵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인권침해 문제와 관련해 대응에 나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혹은 그 가족이 보낸 서한을 받았는데 "매우 강력하고 감동적"이었다며 일본 정부와 단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김여정 부부장이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 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16일 북한 매체를 통해 경고한 것에 관해서는 직접 논평을 피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 발언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내가 오늘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우리 동맹들과 파트너들의 발언이다. 그것이 우리가 이 지역에 온 이유"라고 반응했다.
그는 이어 국무장관에 취임하고 나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나 한국의 카운터파트(상대방)와도 북한 문제에 관해 얘기해 왔다며 북한 문제에 동맹국이 공동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재차 피력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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