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미중회담 공개 맞대결…역사적 이정표"

입력 2021-03-20 11:10  

중국 매체 "미중회담 공개 맞대결…역사적 이정표"
"격렬했지만 대화 자체 의미…핵심이익 타협 안 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에서 벌인 고위급 회담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들은 양국의 전례 없는 맞대결이 역사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대표가 이틀간 세 차례 2+2회담을 하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양국이 대화를 시작했고 중국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20일 공동사설에서 "이번 회담은 미중관계가 갈림길에 서 있는 중요한 시기에 열려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또 양국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교류해야 하는지, 미국 중심 분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세계가 회담을 지켜봤다고도 진단했다.
양국이 모두발언부터 각종 현안을 놓고 난타전을 벌인 데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은 것으로 중국에 대해 손가락질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중국이 홍콩, 대만, 신장 문제 등 이른바 핵심이익에 있어 미국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국의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간단하지 않은 문제"라며 "알래스카 회담은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역사적 과정의 이정표로 여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한 뒤 "양국의 유일한 선택지는 공존과 협력으로, 좋든 싫든 인내심을 갖고 타협과 상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 양제츠(楊潔?)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세 차례 2+2 회담을 진행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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