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찾은 미 국무장관 "나토 동맹 재건 원한다"(종합)

입력 2021-03-24 02:41  

브뤼셀 찾은 미 국무장관 "나토 동맹 재건 원한다"(종합)
나토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첫 방문…아프간 철군 문제 동맹과 협의 방침
독일-러시아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에는 '경고'…EU 집행위 지도부와도 회동 예정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재건하고 다시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을 하고 나토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위협에 직면해 중요한 시점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나는 (나토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헌신을 표현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협력관계를 재건하고, 다른 무엇보다 먼저 우리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이 동맹을 다시 활성화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브뤼셀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미국 고위 관리의 첫 나토 방문이기도 하다.
그는 이 기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기 악화한 나토,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재건 방안을 모색했다. 나토와 EU 회원국들도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대서양 양안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 왔다.
나토 회원국 외무 장관들은 이날 회의 뒤 낸 성명에서 "나토를 중심에 둔 유럽과 북미, 대서양 양안의 항구적 유대"를 재확인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는 대서양 양안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나토 정상들이 올해 말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문제와 관련해서는 관련 선택지에 대한 미국의 검토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동맹국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아프간 문제가 논의된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함께 들어갔고, 함께 조율해왔고, 적절한 때에 우리는 함께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이날은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아프간 무장 조직 탈레반과 미군의 14개월 내 철군을 골자로 하는 평화협상에 합의했다. 이후 미국은 나토 동맹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당시 1만2천 명에 달했던 미군을 2천500명으로 줄였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성급한 철군이 아프간 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치를 검토 중이다. 나토는 2001년부터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현지 병력 훈련 등을 담당하는 비전투 임무를 맡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도 만나 러시아, 중국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의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대해서는 EU의 이익에 배치되고 우크라이나를 약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구간에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으로, 미국은 이에 반대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서방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는 나토에 단합을 요구하는 위협이라고 밝혔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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