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유흥업소발 코로나 집단감염, 태국 전역으로 '일파만파'

입력 2021-04-09 10:58  

방콕 유흥업소발 코로나 집단감염, 태국 전역으로 '일파만파'
20개주 500여명으로 확진자 늘어…41개 주 유흥업소 2주 폐쇄키로
송끄란 여행 취소 움직임…정부 괜찮다지만 항공업계 "여행 제한해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방콕 중심부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태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내주 최대 송끄란 연휴 기간 여행을 취소하는 움직임도 감지되는 가운데, 정부가 아닌 항공업계에서 오히려 국내여행 제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전날 방콕 '통러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2일부터 7일까지 방콕을 포함해 태국 전역 20개 주(州)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련 확진자 수도 504명으로 늘어났다.
방콕이 3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촌부리와 사뭇쁘라깐주가 각각 31명과 28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통러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확산에는 전파력이 1.7배 더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더 커졌다.
따위신 위사누요틴 CCSA 대변인은 이날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재하는 CCSA 회의를 통해 전체 77개 중 41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유흥업소들을 최소 2주간 문을 닫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술집,바,가라오케 그리고 전통 태국 마사지를 제외한 마사지숍 등이 포함된다.
쁘라윳 총리도 유흥업소는 물론 식당에 대해서도 확진자가 나오면 곧바로 14일간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고 아누차 부라파차이스리 대변인이 밝혔다.



따위신 대변인은 내주부터 시작하는 송끄란 연휴 기간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은 금지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피할 수 있다면 이 기간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여행금지 방침은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송끄란 연휴 기간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 가운데서도 이를 취소하는 이들도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의 한 교민은 연합뉴스에 "송끄란 연휴 기간 끄라비를 다녀오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결국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방침과는 다르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송끄란 기간 이동금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항공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타이 에어아시아의 최대 주주인 아시아 항공의 타사폰 빗레웬 회장은 관광업계가 수입을 잃는다고 해도, 이후 또 다른 전국적 봉쇄조치에 직면하는 것보다는 더 낫다고 주장했다.
저가항공인 타이 라이언 에어 관계자도 "여행 제한이 항공사에는 좋지 않겠지만, 우리는 단기적인 수입보다는 장기적인 이득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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