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서 화산 폭발…주민 대피령(종합)

입력 2021-04-09 23:59   수정 2021-04-12 12:13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서 화산 폭발…주민 대피령(종합)
수프리에르 화산 42년 만에 분화…인명 피해 보고 없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에 위치한 수프리에르 화산이 40여 년 만에 폭발했다. 인근 주민 1만6천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8시 40분께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가장 큰 섬인 세인트빈센트섬의 수프리에르 화산에서 폭발성 분출이 일어났다.
자메이카 웨스트인디스대 지진센터는 화산재 기둥이 6㎞까지 솟구쳤다며, 폭발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람도 집도 온통 잿빛…화산재가 삼킨 카리브해 섬마을 / 연합뉴스 (Yonhapnews)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재난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이나 부상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수프리에르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은 지난 1979년이었다. 당시엔 예보가 내려진 덕에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1902년 폭발 때엔 1천600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수프리에르 화산에서 마그마가 지표면 가까이로 이동하는 것을 관측하고 당국에 폭발 가능성을 알렸고 당국은 전날 저녁 화산 인근 주민 약 1만6천 명에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은 주민들을 크루즈선에 태워 인근 다른 섬에 보내거나 섬내 대피소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세인트루시아, 그레나다, 바베이도스, 앤티가바부다 등 인근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피난민들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섬내 대피소들도 전날 저녁 주민들로 속속 채워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국은 크루즈선에 승선하거나 다른 섬으로 피신하기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랠프 곤살베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총리는 "모든 게 완벽하진 않겠지만 우리가 모두 협력한다면 어느 때보다 강인하게 이번 일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카리브해 윈드워드제도에 세인트빈센트섬과 다른 작은 섬들로 이뤄진 면적 389㎢의 영연방 국가로, 인구는 11만 명가량이다.
카리브해 동부 지역엔 수프리에르 화산 외에도 11개 섬에 총 17개의 활화산이 있다.
그중 영국령 몬트세랫에 위치한 수프리에르힐스 화산은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분화가 이어져, 1997년 폭발 당시엔 19명이 사망하고 수도가 플리머스에서 브레이즈도 임시 이전되기도 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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