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 중지하자 아이들 비만 악화했다"

입력 2021-04-12 09:51  

"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 중지하자 아이들 비만 악화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등교 중지 전후 아동·청소년 검사결과 비교
"신체 활동 줄었지만, 식습관 등 생활 습관 유지한 탓"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가 중지되면서 아동·청소년의 체중, 체질량 지수(BMI) 등 비만 관련 지표가 일제히 악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연호 ·김미진 교수, 김은실 임상강사 연구팀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두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만 6∼18세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등교 중지 전후를 비교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를 시작할 당시 이들의 평균 나이는 12.2세, 평균 몸무게는 67.2kg였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BMI는 26.7였다. 대개 BMI 18.5∼22.9를 적정하다고 보고, BMI 23 이상이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본다.
약 넉 달 간격으로 이들의 체중 등을 검사해 비교한 결과, 등교 중지를 기점으로 비만 관련 모든 지표가 악화했다.
평균 몸무게는 71.1kg으로 4kg가량 늘었다. BMI 역시 27.7로 정상 범위 밖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사증후군의 지표들 역시 덩달아 함께 뛰었다.
총콜레스테롤은 160.3㎎/㎗에서 169.5㎎/㎗로, 중성 지방은 126.7㎎/㎗에서 160.6㎎/㎗로 크게 올랐다. 공복혈당은 물론 간 수치도 늘었다.
이들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받은 53명은 당화혈색소가 5.6%에서 6.9%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등교 중지 이후 바깥 활동은 현저하게 줄어들었지만 식습관은 평소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봤다.
연구팀은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함께 하며 신체활동을 늘리고 평소보다 식단 조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표] 등교 중지 전후 비만 관련 지표 비교 결과
┌───────────────────┬────────┬────────┐
│구 분 │ 등교 중지 이전 │ 등교 중지 이후 │
├───────────────────┼────────┼────────┤
│평균 체중(kg) │ 67.2 │ 71.1 │
├───────────────────┼────────┼────────┤
│ BMI(kg/㎡) │ 26.7 │ 27.7 │
├────────┬──────────┼────────┼────────┤
│ 간수치(U/L) │AST │ 35.2 │ 42.7 │
│├──────────┼────────┼────────┤
││ALT │ 53.0 │ 74.7 │
├────────┼──────────┼────────┼────────┤
│콜레스테롤(㎎/㎗│총콜레스테롤│ 160.3 │ 169.5 │
│ )├──────────┼────────┼────────┤
││ 중성지방 │ 126.7 │ 160.6 │
│├──────────┼────────┼────────┤
││LDL │ 101.5 │ 110.6 │
├────────┼──────────┼────────┼────────┤
│ 혈당 │ 공복혈당(㎎/㎗) │ 160.3 │ 169.5 │
│├──────────┼────────┼────────┤
││ 당화혈색소(%)│ 6.0 │ 7.3 │
└────────┴──────────┴────────┴────────┘
※ 삼성서울병원 제공.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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