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재계 포진 인도계, '코로나 대위기' 모국 지원 나서(종합)

입력 2021-04-27 09:57   수정 2021-04-27 10:08

미국 정재계 포진 인도계, '코로나 대위기' 모국 지원 나서(종합)
MS·구글 인도계 CEO "인도 상황 가슴아파…돕겠다"
미 의회 인도코커스, 바이든 행정부에 지원 요구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의 정·재계에 널리 포진한 인도계 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옥'으로 불릴 만큼 대위기에 처한 모국 인도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표적인 인도계 기업가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코로나19가 대확산한 모국 인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인도의 현 상황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 이를 돕는 미국 정부에 감사하다"라며 "MS는 인도에 대한 구호에 우리의 목소리와 자원, 기술을 계속 사용하고 중요한 산소 공급 장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피차이 CEO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인도의 악화하는 코로나 위기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인도의 구호단체에 1천8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지원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구글은 인도를 돕기 위해 산소 공급기, 검사 장비 등 긴급한 의료용품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피차이 CEO는 이에 더해 사비로 70만 달러(약 8억원)를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두 기업인은 모두 인도에서 태어나 현지 대학을 졸업한 뒤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해 시민권을 받고 정착했다.
구글의 인도 본부장인 산제이 굽타는 "인도는 팬데믹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라며 "구글은 구글맵과 유튜브를 통해 인도인에게 검사소와 백신 접종소 등 보건 정보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계 이민 2세 출신인 로 칸나 미 하원의원은 26일 로이터통신에 "인도계 억만장자인 비노드 코슬라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창업자 등 IT 기업의 인도계 경영자들이 인도를 돕기 위해 초당적 의회 조직인 인도코커스(CCI)와 긴밀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계 의원으로 주로 구성된 CCI는 인도의 병원에 긴급 의료 장비를 보내고, 백악관이 이를 위해 나서도록 의회 차원에서 압박하고 있다.
칸나 의원은 CCI가 이번주 주미 인도대사를 만나 미국에서 긴급 사용이 승인되지 않아 쓰지 않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의료 장비를 신속히 인도에 보내기 위해 어떤 절차가 필요한 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지식재산권을 6개월간 자발적으로 유예해 인도에서 이들의 백신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슬라 공동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인도 정부가 산소 공급기 등을 수입할 수 있도록 자금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미 상공회의소와 40여 기업의 CEO도 26일 인도에 의료 장비와 구호 자금을 보내는 태스크포스를 발족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계 이민자와 그들의 자녀는 미국 정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일부는 돈도 많다"라며 "수십 명의 인도계 미국인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 자리를 차지했다"라고 해설했다.
미국에 인도계 인구는 4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해 코로나19 백신 재료와 치료제, 의료 장비 등을 긴급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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