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스카 7관왕 '최다'…맥도먼드 "극장 와주세요"

입력 2021-04-27 11:12   수정 2021-04-27 18:21

넷플릭스 오스카 7관왕 '최다'…맥도먼드 "극장 와주세요"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제발 우리 영화는 가능한 한 가장 큰 스크린에서 관람해주세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노매드랜드' 연기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한 말이다.
맥도먼드는 이날 출연작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까지 받은 뒤 "조만간 여러분들이 아는 모든 사람을 영화관으로 데려오세요"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배우 윤여정의 역사적인 여우조연상 수상을 함께 기뻐하느라 한국 영화 팬들은 좀처럼 주목하지 못했을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맥도먼드는 영화 산업의 위기를 언급한 것이라며 지난해 전세계 영화관 매출은 72%나 줄었고 특히 미국은 80%나 감소했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장 영업이 중단된 점이 꼽히지만 갈수록 세를 키우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도 한몫하고 있다.


저널은 올해 다시 미국 극장들이 문을 열고 있지만 사람들이 예전처럼 자주 스크린을 찾을지, 아니면 집에서 즐기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좋아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시상식에서는 OTT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가 배급한 작품이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올해 오스카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Ma Rainey's Black Bottom)가 분장상과 의상상을 받았고 '맹크'(Mank)는 미술상과 촬영상을 각각 차지했다.
또 '마이 옥토퍼스 티처'(My Octopus Teacher)가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Two Distant Strangers)가 단편영화상을,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가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각각 수상했다.
배급사중 2번째로 많은 상을 차지한 곳은 디즈니로 5개의 상을 받았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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