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일일 확진 소폭 줄어 39만명…"모든 성인 백신 맞자"

입력 2021-05-02 14:32   수정 2021-05-02 15:27

인도 일일 확진 소폭 줄어 39만명…"모든 성인 백신 맞자"
전문가 "3∼5일께 정점"…며칠 두고 봐야 감소 여부 확인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은 20% 웃돌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 시달리는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가 전날 40만명대에서 소폭 줄어 39만2천명을 기록했다.



2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39만2천48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3천689명이 늘었다.
전날 확진자 40만1천993명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실제로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지는 며칠 두고 봐야 한다.
앞서 인도 정부 자문 과학자팀의 리더인 M.비디아사가르는 "무증상 감염자가 많기에 실제 감염자 수는 (통계치보다) 50배 더 많을 것"이라며 "신규 확진자 수는 오는 3∼5일께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작년 9월 약 1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중순 1만명 밑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두 달 반 동안 폭증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4월 26일 35만명, 27일 32만명, 28일 36만명, 29일 37만명, 30일 38만명, 5월 1일 40만명까지 치솟았다.
최근 인도 전역에서는 하루 170만∼190만건의 검사가 진행되며,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은 20%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인도 시민들의 방역 태세가 크게 해이해진 상황에서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한 이중,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분석한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955만7천여명, 사망자 수는 21만4천여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주요 도시의 병원 병상은 포화상태가 됐고, 치료제는 물론 의료용 산소가 동이 나면서 환자들이 끝도 없이 죽어 나갔다.
기존 대형 노천 화장장 인근 주차장, 공원, 공터 등 곳곳에 임시 화장장이 설치돼 밤낮 쉬지 않고 시신을 태우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세계가 충격에 빠졌고 인도발 여행자 입국 제한도 잇따랐다.



인도 보건당국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백신 접종만이 해법이라고 보고 이달부터 "모든 성인이 백신을 맞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당국은 지난 1월 1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3월부터 45세 이상을 접종 대상으로 하다가 이달 1일부터 18세 이상 전체 성인으로 확대했다.
미국이 인도에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긴급 구호품을 보내기로 했고, 중국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제 백신 '스푸트니크 V'도 1일 인도 남부 도시 하이데라바드 공항에 1차 물량이 도착했다.
인도는 그동안 자국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토종 백신(코백신)과 현지 백신 제조업체 세룸 인스티튜트가 만드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코비실드)을 사용해왔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1억5천681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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