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번째 이동기지선 취역…"남중국해 미중 군사경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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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6 10:54  

미 세번째 이동기지선 취역…"남중국해 미중 군사경쟁 확대"

미 세번째 이동기지선 취역…"남중국해 미중 군사경쟁 확대"

USS 미겔 키스, 첫 목적지는 사이판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 8일 취역한 미 해군 원정이동기지선 USS 미겔 키스(USS Miguel Keith)가 중국이 장악한 지역에서 미중간 군사 경쟁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는 미 해군의 세번째 원정이동기지선인 미겔 키스가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취역했으며, 미 국방부는 미겔 키스의 첫 목적지가 사이판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5억2천500만 달러(약 5천930억원)가 투입된 길이 240m의 '떠다니는 기지'인 USS 미겔 키스에는 약 100명의 승조원과 44명의 민간인이 탑승할 수 있다. 작전 범위가 9천500해리 이상이며, 최대 속도는 15노트다.

비행 갑판은 미 해군 최대 헬리콥터인 MH-53과 해병대 F-35B 제트기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다.

미 해군이 원정 지역에서 작전 시 해상 기지 역할을 하는 USS 미겔 키스는 반 잠수형으로, 해상에서 해안으로 차량이나 장비 등 대규모 물자 수송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전투와 해적 소탕, 인도적 지원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노스 아일랜드 해군비행기지에서 열린 취역식에서 미 남부사령부의 크레이그 폴러 사령관은 USS 미겔 키스가 남중국해와 호르무즈 해협 등 전세계를 항해할 것이며, 승조원들은 특히 중국 등 미국이 직면한 위협에 맞선 세계적 분쟁의 최전선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폴러 사령관은 "교활하고 부패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공산당은 자신들이 설정한 국제질서를 강요하며 세계적 지배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경쟁에서 계속해서 승리하려면 우리는 게임의 선두에 있어야하며,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것과 같은 최상의 함선과 최상의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의 티모시 히스 선임 연구원은 SCMP에 "USS 미겔 키스는 미국이 육상 시설 없이도 세계 여러 지역에 해상 기지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미군이 예측불가능한 지역의 연안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한다"며 "해상 기지가 육상 기지보다 타격하기 어려운 만큼 미군의 생존가능성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중국은 USS 미겔 키스를 자신들의 남중국해 점령에 대한 직접적 도전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른 국가들도 USS 미겔 키스의 작전이 시작되면 역내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될 것을 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USS 미겔 키스가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주로 헬리콥터 수송 허브 역할 등 지원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SMCP는 중국은 아직 원정이동기지선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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