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대웅제약에 美소송 2건 추가…대웅제약 "안쓰럽다"(종합)

입력 2021-05-17 10:34  

메디톡스, 대웅제약에 美소송 2건 추가…대웅제약 "안쓰럽다"(종합)
메디톡스 "대웅제약, 메디톡스 균주 도용해 치료용 판매·미국 특허 획득"
대웅제약 "ITC 최종판결 무효화될 것…美법원, 민사소송 관할권 없어"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메디톡스[086900]는 대웅·대웅제약·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이하 이온바이오)를 상대로 새로운 소송 2건을 미국에서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에 대해 메디톡스가 ITC에서 주장했던 것을 일반 법원으로 옮겼을 뿐이라며 "안쓰럽다"는 입장을 냈다.
이온바이오는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치료용 목적으로 허가, 수입, 판매하는 권리를 가진 독점 파트너사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이온바이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톡신 개발 중단 및 이익환수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양사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도 불구하고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앞서 미국 ITC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21개월간 나보타의 미국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대웅제약 나보타에 대한 미용 목적 판권을 가진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메디톡스 및 메디톡스 파트너사 엘러간과 3자 합의계약을 맺고 합의금과 로열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나보타 판매를 재개했다.

대웅제약은 균주 도용 주장의 소멸시효가 이미 만료돼 해당 법원에서 더 이상의 소송을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국내에서 같은 내용으로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미국 법원에서는 사건을 기각 또는 중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또 대웅과 대웅제약이 자사에서 도용한 기술로 보툴리눔 독소 생산 방법에 관한 미국 특허를 얻어냈다고 보고 미국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대웅이 메디톡스의 제조공정을 부당하게 습득했는데도 이를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며 특허를 취득했기 때문에 '형평법상 소유권 이전'을 통해 이 특허를 넘겨받겠다는 취지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소송으로 메디톡스가 얻을 권리는 손해배상과 특허 소유권 이전에 대한 것이며, 대웅과 이온바이오는 ITC 판결로 이뤄진 3자 합의 당사자가 아니기에 미국 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ITC의 관할권이 외국 기업 간 분쟁에 미칠 수 있는지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메디톡스에서 도용한 균주와 제조공정으로 개발된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려는 대웅과 이온바이오의 행위, 도용한 기술로 얻은 미국 특허소유권에 대한 것은 미국 법원이 당연히 맡는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에 대해 "미국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한 민사 소송은 관할권도 없다는 것을 이미 알면서 제기한 것"이라며 "어려운 회사 사정에 아직도 미국 변호사에게 돈을 쏟아붓는 것이 안쓰럽다"는 입장을 냈다.
2018년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메디톡스가 대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한국이 아닌 미국 법원에는 부적합하다며 각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 ITC 판결은 미국 엘러간이 공동원고로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메디톡스가 단독 원고다.
앞서 대웅제약은 주보(나보타의 미국 수출명)에 대한 수입금지명령 철회 및 ITC 최종 결정의 원천 무효화를 신청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ITC는 이달 3일 수입금지 철회를 승인했으며, 연방항소순회법원에 제기된 대웅제약의 항소가 기각되면 이 최종결정도 무효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당사자들은 ITC 결정 내용을 다른 재판에 이용할 수 없게 된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