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온다] ②세계 ESG 자금시장 규모 829조…2년새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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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9 12:00  

[ESG가 온다] ②세계 ESG 자금시장 규모 829조…2년새 2배로

[ESG가 온다] ②세계 ESG 자금시장 규모 829조…2년새 2배로

코로나 사태 작년에 사회적채권 발행 급증

각국 연기금 ESG 투자자산 관리 명시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 대출 등 자금시장 규모가 800조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금시장도 점점 불어날 전망이다.



◇ ESG채권·ESG론 시장 빠르게 성장

1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 세계 ESG 채권과 부채(대출·론) 시장 규모는 7천321억달러(약 827조6천억원)에 달한다.전 세계 ESG 채권·대출시장은 2013년 266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2018년 3천93억달러에서 2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ESG채권은 ESG관련 목적에 자금을 쓰고자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따라 녹색 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할 수 있다.

ESG 부채 또는 론(loan)은 ESG 목적으로 자금 용처가 정해진 대출을 말한다.

많은 국가에서 ESG 관련 프로젝트 자금 수요가 늘어났고, ESG 책임투자 비중을 확대하려는 각국 투자자의 의지가 서로 부합하면서 자금시장이 빠르게 확대됐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ESG 프로젝트를 더 활성화하는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사회적 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ESG 채권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구환경과 인류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국제협약, 각국 정부 정책,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정책 등이 증가할 것이므로 ESG 자금시장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애플도 ESG채권으로 27억달러 조달

ESG채권은 국제기구의 공익적 사업이나 기업의 저탄소 전환에도 쓰이고 있다. 세계은행(WB)은 2008년 처음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160개 이상의 녹색 채권을 22개 통화로 발행했다. 금액은 총 150억달러 수준이다.

WB는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최우량 신용등급을 받아 자금을 동원하고,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했다.

올해 1월 기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2016년 처음 15억달러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2017년 10억 달러, 2019년 20억유로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해 총 47억달러를 조성했다.

애플이 ESG채권으로 마련한 자금은 자사의 탄소 중립화를 위한 친환경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쓰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작년 10월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한 실업위험 완화 긴급지원(SURE)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고자 170억유로(약 23조4천억원)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으로 모인 자금을 회원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지원함으로써 회원국의 고용 충격을 완화하고 자영업자 소득 손실을 보전해주려는 것이다.



◇ 국내 금융사 ESG 발행 8.3조

국내 금융사들도 ESG 경영을 화두로 삼아 관련 자금 조달과 투자, 금융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

국내 5대 금융지주사인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지주사 계열사들이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발행한 원화 ESG 채권은 8조2천500억원, 달러 ESG 채권은 82억달러에 달한다. 호주달러로 발행된 ESG 채권도 8억달러어치가 있으며 유로채권은 10억유로 규모로 발행됐다.

KB국민카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가맹점을 지원하고자 작년 6월 1천억원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10월에 1천500억원 규모를 추가 발행했다.

신한캐피탈은 서민주택 공급, 신재생에너지 사업, 스타트업·사회적기업 금융지원에 쓰고자 올해 1월 2천억원, 4월 3천500억원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친환경 소비와 기업에 우대금리를 주는 대출상품도 개발됐다. NH농협은행은 친환경·사회적 농식품 기업에 대출금리를 우대해주는 'NH농식품그린성장론'으로 올해 3월까지 6천276억원어치 대출을 내줬다.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처음으로 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 각국 연기금 'ESG 자산' 관리…노르웨이 34.3% 수익률

주요국 연기금은 기업의 ESG 현황을 염두에 둔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는 실제 수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이 작년 9월 발표한 ESG 리포트를 보면 전체 기금 자산 151조엔(약 1천565조원) 중 ESG를 추적하는 관리자산은 5조7천억엔으로, 3.7% 정도를 차지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GPFG는 기업에 투자할 때 해당 기업 사업의 20% 이상이 기후, 청정에너지, 자원관리에 대한 유엔(UN) 지속가능개발목표에 포함돼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GPFG는 작년 말 환경 지침에 따라 90개 기업 주식에 1천억 크로네(약 13조7천억원)를 투자했다. 이중 환경 관련 주식형 자산에서 34.3% 수익률을 봤다.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2016년 발표한 투자원칙 선언문에 책임투자와 관련한 사항을 명시했다.

해당 조항은 "ABP는 책임투자를 수행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수익 위험 프로파일을 희생하지 않고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다"라고 명확히 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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