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가시적 진전…곧 결론 날 듯"(종합)

입력 2021-05-20 09:01  

EU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가시적 진전…곧 결론 날 듯"(종합)
러시아 "완전히 새로운 단계 진입…중요 절차 이미 완료"
다음달 중순 예정된 이란 대선 전 마무리 희망…내주 초 협상 재개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유럽연합(EU)은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곧 최종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엔리케 모라 EU 외교관은 이날 4차 협상을 종료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꽤 확신한다. 현재 잘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합의 복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면서, 대이란 제재 해제와 이란의 핵 활동 중단을 언급했다.
회담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종료 날짜를 굳이 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란 말도 나온다.
러시아측 특사인 미카일 율리야노프는 "기한 등을 정하는 것은 자제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초반에는 협상 과정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최종 단계를 향하고 있다"면서 "상당히 중요한 절차들은 이미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담 참가자들은 마무리까지 얼마나 걸릴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데, 내가 동료에게서 들은 가장 보수적인 의견이 다음 달 초였다"고 전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다음 주 최종 논의가 시작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방 3개국 고위 외교관도 협상에서 가시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어려운 현안들이 있어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 외교관은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감시를 계속하도록 보장할 방안을 IAEA와 이란이 찾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IAEA의 (이란 핵 활동에 대한) 접근 없이는 핵합의가 시행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복원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IAEA의 접근은 당연히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만나 핵합의 복원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은 이란 측 반대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키자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재개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할 경우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미국과 이란에 필요한 절차를 구체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추켜세웠다.
협상 당사자들은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이란의 대통령 선거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을 내리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다음주 초 재개될 전망이다.
sisyphe@yna.co.kr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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