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총리, 재계와 연쇄 회동…어떤 대화 오갈까

입력 2021-06-01 15:30  

대통령·총리, 재계와 연쇄 회동…어떤 대화 오갈까
문 대통령, 4대 그룹 총수와 첫 단독 오찬…한미정상회담 성과 격려
김부겸 총리는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이재용 사면 언급 등 관심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장하나 김보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총수와 오찬을 하고, 3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5개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하는 등 정부와 재계가 연달아 만남의 자리를 가지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과 총리가 연이어 재계 총수, 단체장과 회동한 전례가 없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일 재계 등에 따르면 2일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에서는 수감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4대 그룹이 큰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최태원 회장과 김기남 부회장은 정상회담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과거의 안보동맹에서 경제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4대 그룹은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 6G·인공지능·바이오·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 등의 성과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 등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은 44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4대 그룹 총수 회동에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새로운 한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도 정상회담의 성과가 실현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 등을 진행하며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 지도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달라진 청와대 기류 등에 비추어 광복절 사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러나 "총수들은 주로 (대통령의) 얘기를 듣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며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언급하는 자리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얘기를 꺼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도 "대통령이 먼저 사면 얘기를 꺼내면 몰라도 현실적으로 (기업 총수들이) 먼저 얘기를 꺼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다만 대화가 흘러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는 있다"고 예측했다.



3일에는 김부겸 총리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개 경제단체장과 만나 간담회를 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협회 회장이 참석한다.
지난달 취임한 김 총리와 상견례 성격을 겸하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등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이 힘을 모아달라는 정부의 당부와 함께 기업 활동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정부도 지원에 나서겠다는 정도의 대화가 오갈 것으로 재계는 예상했다.
경제단체는 이날 정부에 노사관계 선진화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규제입법 완화,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 자제 등 일부 경제현안에 대한 건의사항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경영계 현안에 대해 작심발언을 한 바 있다.
경제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인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재차 건의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4월 홍남기 부총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처음으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했고, 이후 경제 5단체 명의로 정식으로 사면을 건의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통령과 총리가 연달아 경제인들과 만나는 자리인만큼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연쇄 회동을 통해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부차원의 지원이 가시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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