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앞바다 침몰 선박 인근서 '회색 띠'…기름유출 가능성

입력 2021-06-11 11:28   수정 2021-06-11 11:58

스리랑카 앞바다 침몰 선박 인근서 '회색 띠'…기름유출 가능성
컨테이너선 MV X-프레스 펄호 위성사진 등서 포착
당국 "벙커유로 보이진 않아"…선주 "기름 유출 없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화재 발생 후 스리랑카 서쪽 앞바다에서 침몰 중인 컨테이너선 'MV X-프레스 펄'호 부근에서 '긴 회색 띠'가 발견돼 당국이 기름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11일 뉴스퍼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과 AFP통신에 따르면 날라카 고다헤와 스리랑카 해안보존부 장관은 MV X-프레스 펄호 부근에 0.35㎢ 넓이의 '기름 띠' 같은 것이 발생했다고 전날 밝혔다.
앞서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최근 공개한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MV X-프레스 펄호를 따라 해상에 긴 회색 띠가 이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고다헤와 장관은 "9일 직접 현장을 가서 살펴봤는데 경유처럼 보이는 얇은 막을 발견했다"며 "(선박 연료유인) 벙커유로 보이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에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MV X-프레스 펄호의 화재는 13일간 이어지다 지난 1일 진압됐다.
하지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컨테이너에 실린 플라스틱 알갱이 여러 t과 화재 잔해 등이 바다로 쏟아졌다.
특히 환경운동가는 벙커유 등 약 350t의 연료유 중 일부가 유출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해왔다.
이에 대해 고다헤와 장관은 인도해양경비대 소속 선박 2척 등 5척의 선박이 기름 제거 장비를 갖추고 MV X-프레스 펄호 주변에서 기름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며 "기름이 유출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MV X-프레스 펄호의 선주사인 X-프레스 피더스도 기름 유출은 없다는 입장이다.
X-프레스 피더스는 선박 주변의 회색 띠에 대해 바다의 변색은 선박의 선미 침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컨테이너 1천486개에 실렸던 화물 일부가 물에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X-프레스 피더스는 바닷물 샘플을 채취해 추가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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