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카스티요 '대통령 당선인' 자처…"새 시대 열렸다"

입력 2021-06-17 00:01  

페루 카스티요 '대통령 당선인' 자처…"새 시대 열렸다"
개표 완료된 후 승리 선언…선거당국 공식발표는 아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의 승자가 아직 공식적으로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좌파 후보 페드로 카스티요(51)가 '당선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카스티요의 트위터 프로필은 "교사, 자유의 투사이자 노동조합 지도자. 페루 대통령(2021∼2026년) 당선인"으로 바뀐 상태다.
자유페루당의 대선 후보인 카스티요는 전날 선거당국의 개표가 모두 완료된 후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
최종 개표 결과 카스티요는 전체 유효표 중 50.125%를 득표해, 상대 후보인 민중권력당 게이코 후지모리(46) 후보에 0.25%포인트 앞섰다. 4만4천58표 차이다.
개표는 끝났으나 후지모리 측이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20만 표가량의 무효화를 요구한 상황이라 공식 당선자 발표는 나지 않고 있다.
페루 언론들도 당선인 호칭을 쓰지 않은 채 당국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전부터 간접적으로 자신이 승자임을 시사했던 카스티요는 전날 개표가 완료된 후 쐐기를 박았다.
그는 트위터에 "새 시대가 시작됐다. 수백만 페루 국민이 존엄성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맞섰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독립) 200주년의 대통령'이라는 문구를 넣은 자신의 사진도 첨부했다. 페루는 올해 7월 독립선언 200주년을 맞는다.
이어 전날 밤 지지자들 앞에서 "오늘 페루인들은 고개를 들어 '우리가 조국을 구하겠다'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말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자라는 상대편의 비판을 의식해 "우리는 공산주의자도, (베네수엘라 좌파 지도자 우고 차베스의 이념을 따르는) 차베스주의자 아니다. 우리는 노동자이고 투사"라고 강조했다.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딸인 상대 후보 게이코 후지모리는 전날 트위터에 "깨끗한 선거, 모든 부정 의혹이 확인되는 선거를 요구하는 것뿐"이라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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