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미국, 핵협상서 악의적 부당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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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7-29 00:48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 핵협상서 악의적 부당 요구"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 핵협상서 악의적 부당 요구"

"8년 로하니 행정부의 교훈은 서방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8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행정부의 마지막 각료회의에서 "현 행정부 임기 8년간 깨달은 것이 있다면 서방 국가들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은 내달 5일 임기를 마친다. 이어 보수 성향의 대통령 당선인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하메네이는 "서방 국가들은 절대 도움을 주지 않고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공격을 가한다"면서 "타격을 가하지 않을 때는 그들이 그럴 능력이 없을 때뿐이다"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새 행정부는 정책 결정과 계획에 있어서 서방과의 협상을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과 협상하면 성공하지 못하고, 국내 잠재력을 믿는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핵 협상에서 미국은 기존 합의에 새로운 조항이 추가되어야 한다면서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서방 국가들은 협상에서 완전히 부당했고, 악의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들(서방국)은 약속을 어기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고, 향후에도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만나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회담 과정에서 양국은 간접적으로 상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서방국들은 2015년 체결한 핵 합의에 더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장세력 지원 문제와 관련해 추가 협상을 원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란은 JCPOA 이외에 추가 협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맞서고 있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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