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차이잉원 참관 속 전투기 비상 이착륙 훈련

입력 2021-09-15 12:53   수정 2021-09-15 17:44

대만군, 차이잉원 참관 속 전투기 비상 이착륙 훈련
패트리엇3 미사일 성능 개량·추가구매 등 전력증강 박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실시하는 대규모 연례 합동군사훈련의 하이라이트인 전투기 비상활주로 훈련이 15일 차이잉원 총통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됐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 남부 핑둥(屛東) 지방도로 비상활주로 구간에서 전투기들의 비상 이착륙훈련이 펼쳐졌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군복 차림으로 직접 참관한 이날 훈련에는 대만 국산 전투기 IDF(경국호)를 비롯해 F-16V, 미라주-2000 전투기 및 E-2K 조기경보기 등이 대거 동원됐다.

핑둥 공군기지 활주로가 적 공격으로 파괴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 이번 훈련은 공군기들이 오전 6시 30분부터 2분 간격으로 비상 착륙해 보급을 마치고 오전 7시 2분부터 재이륙하는 방식으로 38분간 진행됐다.
특히 F-16V 전투기에는 주야간, 전천후 전투 능력을 강화한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AN/AAQ-33 스나이퍼 타게팅 시스템이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훌륭한 전투기법 등은 착실한 평소 훈련에서 오는 것"이라면서 "중화민국(대만) 공군이 영공을 수호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언론은 핑둥 지역 비상활주로에서의 이착륙 훈련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대만 내 비상활주로 5곳의 검증이 모두 끝났다고 평가했다.
대만에는 남북을 잇는 중산(中山) 고속도로의 장화(彰化)현 위안린(員林) 구간, 자이(嘉義)현 민슝(民雄) 구간, 타이난(台南)시 마더우(麻豆) 구간, 타이난시 런더(仁德) 구간에 비상활주로가 각각 설치돼 있다.
비상활주로 훈련은 2004년 한광 훈련의 일부인 지휘소 훈련(CPX)에 참가한 미국 고문단 의견에 따라 당시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에게 보고한 후 그해 7월 한광 20호 훈련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한광 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 이래 매년 실시해온 대규모 훈련이다.
대만은 최근 384기의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 부품 교체를 통한 성능 개량에 153억 대만달러(약 6천479억원), 타이중의 칭취안강(淸泉崗) 공군 기지 등 개보수 작업에 184억 대만달러(약 7천792억원) 등 총 330억 대만달러(약 1조3천952억원)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또 200억 대만달러(약 8천470억원)를 들여 2027년까지 패트리엇3 미사일 300기를 추가 구매하기로 하는 등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대만 언론은 전날 대만군의 한광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군의 젠(殲·J)-16 전투기 2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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