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의원 선출 총선 '코로나 우려'로 17일부터 사흘간 실시

입력 2021-09-16 17:56  

러 하원의원 선출 총선 '코로나 우려'로 17일부터 사흘간 실시
지역구·비례대표 혼합방식으로 450명 선출…여당 무난한 승리 예상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유철종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에서 차기 하원 의원 선출을 위한 총선이 17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19일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 제8대 하원(국가두마) 의원을 뽑는 총선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공식 투표일은 19일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과거 하루에 진행되던 투표가 사흘로 연장됐다.

하루 동안 투표를 할 경우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몰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스크바, 세바스토폴(크림반도), 니줴고로드주 등 7개 지역에선 원격 온라인 투표도 실시된다.
러시아 하원은 5년 임기의 의원 450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절반인 225명은 지역구별 의원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지역구제로 선출된다.
나머지 225명은 정당에 대한 투표 결과 각 정당이 득표한 비율에 따라 일정 수의 의석을 배분받는 비례대표 정당명부제로 뽑힌다.
의석을 배정받기 위해 정당은 최저 득표율 5% 선을 넘겨야 한다.
이번 총선엔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공산당, 자유민주당, 정의 러시아당 등 기존 원내 진출 정당을 포함해 14개 정당이 참여한다.
대다수 전문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통합러시아당이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통합러시아당은 54.2%의 높은 정당 지지율로 모두 343석의 의석을 확보했었다. 13.3%(42석)를 얻은 2위 공산당을 크게 앞지르는 득표율이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기죄로 복역 중인데다, 그가 이끌던 단체들이 당국에 의해 극단주의 불법 조직으로 지정되면서 반정부 성향 야권의 선거 운동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러시아 법원은 나발니가 투옥되기 전에 운영한 비정부기구인 '반부패재단'을 지난 6월 극단주의 불법 조직으로 지정했다.
최근에는 나발니가 옥중 메시지를 통해 홍보한 '스마트 보팅'(Smart Voting) 앱을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차단하는 등 나발니 세력들의 정치 활동을 전방위로 옥죄고 있다.
스마트 보팅은 나발니가 수감 전 역대 선거에서 펼친 선거운동으로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후보를 보이콧하고 대신 경쟁력 있는 야당 후보를 지지하도록 촉구하는 운동이다.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 등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총선을 하루 앞둔 16일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4분 20여 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올려 총선 참여를 독려했다.
푸틴은 "우리는 강력하고 권위 있는 의회가 필요하다"면서 유권자들에게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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