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채화 직전에…그리스서 베이징올림픽 반대 기습 시위

입력 2021-10-18 15:58  

성화 채화 직전에…그리스서 베이징올림픽 반대 기습 시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티베트 깃발·'홍콩해방' 현수막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에 불을 붙이는 채화 행사를 불과 하루 앞두고 17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인권운동가들이 베이징 올림픽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그리스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아테네의 명소 아크로폴리스에서 베이징 올림픽 반대 시위를 벌인 티베트 학생운동가 첼라 족상(18)과 홍콩 출신 미국 시민 조이 시우(22)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화 채화 총연습을 불과 수 시간 앞둔 시각, 아크로폴리스의 공사 구조물에 기습적으로 올라가 티베트 깃발과 '홍콩 해방 - 시대 혁명' 등이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시위를 하다 현장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고대 올림피아에서 진행된 성화 채화 총연습 역시 비가 오고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 탓에 포물면거울로 햇빛을 모아 성화에 불을 붙이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햇빛이 성화에 불을 붙일 수 있을 만큼 강하게 쬐지 않자 이전 예행 연습 때 붙여놓은 불꽃으로 성화에 불을 붙였다.
성화 채화 당일인 18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인권운동가들은 성화를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전달하는 19일까지 추가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은 내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 하계·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첫 도시가 되지만,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베이징 올림픽 반대와 보이콧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인권단체들과 미국 의회 일부 의원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연기하고, 중국이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구 주민과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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