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택시장 위축 지속…9월 판매액 17% ↓

입력 2021-10-18 16:47  

중국 주택시장 위축 지속…9월 판매액 17% ↓
부동산 투자액도 코로나 회복 후 첫 감소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부동산 경기 급랭 속에서 지난 9월에도 중국 내 주택 판매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재가공해 분석한 결과 9월 주택 판매액이 작년 동월보다 16.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8월(-19.7%)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9월 부동산 투자액도 작년 동월보다 3.5% 감소했다. 부동산 투자액 감소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주택판매 급감은 헝다(恒大) 그룹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주택 구매자들이 섣불리 일부 돈을 먼저 지급하고 주택을 분양받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 헝다 그룹 한 계열사의 주택 판매량만 93% 급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규모여서 부동산 시장 위축은 중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은행 중국경제팀은 17일 펴낸 보고서에서 "헝다그룹 사태는 주로 건설투자 부진, 소비 회복 지연 등을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중국 경제 내 부동산 관련 부문 비중이 높아 주택경기 둔화, 건설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 일반 가계의 대부분 자산이 주택 등 부동산이어서 부동산 시장 급랭과 부동산 가격 하락은 일반 가계에 곧바로 충격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자국 경제의 장기적 불안 요인을 걷어내고 집권 정당성을 훼손하는 극심한 빈부격차를 완화하는 '개혁' 차원에서 작년 말부터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줄을 강력히 통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낮은 자기자본을 갖고도 건설 프로젝트를 담보로 잡아 금융권 대출을 기반으로 사업을 벌여오던 헝다를 비롯한 많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극심한 유동성 부족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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