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퇴출"…미, 독성물질 '과불화화합물' 사용 제재

입력 2021-10-19 03:43  

"2023년까지 퇴출"…미, 독성물질 '과불화화합물' 사용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유해물질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을 제한한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심각한 유해 물질인 PFAS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환경보호청(EPA)을 비롯한 8개 기관이 합동으로 본격적인 제한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이 쉽게 스며들지 못하게 막는 방수기능이 있어, 화장품을 비롯해 치실, 프라이팬 코팅제, 패스트푸드 포장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그러나 한 번 배출되면 자연 상태에서는 분해되지 않는 데다 체내에 축적돼 생식기능 저하와 암 등을 유발하고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PA는 우선 식수 분야부터 PAFS 사용을 긴급하게 제한하고 3년 내에 공기와 식품 유통 전반에 사용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련 업체들에게는 상품 생산 과정에 대한 세부 자료를 요청하고 유해 물질 사용을 규제할 계획이다.
마이클 리건 EPA 청장은 "우리가 사람들을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데에 엄격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조치는 의심의 여지 없는 강력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역시 규제에 동참, 2023년까지 유해 물질 사용 가능성이 있는 700개 군 시설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군대와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 방화재를 비롯해 일상 용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수천종의 PFAS 물질이 규제권에 들어오며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6년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600만명 이상 미국인이 마시는 식수가 PFAS를 포함한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신디 후 교수는 당시 워싱턴포스트에 "모든 미국인들이 이 같은 화학물질에 노출됐다"며 "이들 화학물질은 한 번 환경으로 나오면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