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이어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손잡아…북미 진출 본격화(종합)

입력 2021-10-19 11:33   수정 2021-10-19 11:53

LG엔솔 이어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손잡아…북미 진출 본격화(종합)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사 업무협약 체결…투자규모·시기는 공개 안 해
파우치형 배터리는 LG엔솔, 각형 배터리는 삼성SDI가 공급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SDI가 미국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해 손잡았다.
삼성SDI는 그간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없이 독자노선을 유지해왔는데 이번 스텔란티스와 협력을 계기로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로서는 전날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 배터리 기업과의 두 번째 합작사 설립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와 합작공장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투자금이 최소 조 단위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합작법인의 위치와 준공 시기 등 세부 내용은 양사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 등 3개 거점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두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096770]과 달리 미국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2025년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부품 현지생산이 불가피해졌고, 이에 삼성SDI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최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등 현지에서 복수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회사로,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두고 있으며 미국내 전기차 판매 순위는 3위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협업설은 올해 상반기부터 배터리 업계에서 주기적으로 제기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GM, 포드와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유일하게 삼성SDI만 완성차와의 협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이 없는 삼성SDI가 북미 시장의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와 투자비용 완화를 위해 전기차 후발주자인 스텔란티스와 합작에 가장 적극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스텔란티스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40GWh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양측이 함께 4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와도 손을 맞잡은 것은 전기차 배터리 유형 때문으로 보인다.
산하 자동차 브랜드가 많아 전기차 배터리 타입이 다양한 스텔란티스는 현재 각형 배터리와 파우치형 배터리를 혼용하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를, 삼성SDI는 각형·원통형 배터리를 제조한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스텔란티스로부터 각각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 기업인 중국 CATL 역시 각형 배터리를 제조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과 공급망 이슈의 영향으로 스텔란티스 입장에선 합작사로 중국 기업보다 한국 기업이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 후발주자인 스텔란티스는 양산 능력이 검증된 배터리 기업과 협력해 생산능력을 빠르게 키우고 싶어 하는데 그간 배터리를 공급받아온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을 최종 협력 대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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