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석탄가격 비이성적 상승…가격 개입 검토"

입력 2021-10-20 11:31  

중국 정부 "석탄가격 비이성적 상승…가격 개입 검토"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겨울 난방철을 앞두고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석탄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19일 주요 석탄기업, 석탄공업협회, 전력기업연합회와 함께 좌담회를 열고 석탄 가격에 대한 개입 조치를 논의했다고 증권시보 등이 20일 보도했다.
발개위는 "가격법이 규정한 모든 필요한 수단을 충분히 활용해 석탄 가격에 대한 개입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석탄 가격이 '합리적 구간'으로 돌아가고 석탄 시장이 이성을 찾도록 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인민대중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가격법에는 중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현저히 오르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을 때 국무원과 지방정부는 가격이나 이윤을 제한하는 등 조치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고 발개위는 밝혔다.
발개위는 "현재의 가격 상승 폭은 수요공급의 기본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난방철이 다가오자 가격은 더욱 비이성적으로 오르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또한 최근 석탄 가격이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잇달아 갈아치우며 기업의 생산 원가를 대폭 높였고 전력 수급과 겨울철 난방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발개위는 시장 감독 부문이 허위정보 유포와 가격 담합, 가격 부풀리기, 매점매석 등의 위법행위를 엄격히 단속해 시장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개위가 시장 개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석탄 가격은 하락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발전용 석탄은 전날 낮 t당 1천982 위안(약 36만6천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가 야간장에서 1천755.4 위안까지 8% 내려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석탄 가격은 여전히 연초 대비 260%가량 오른 상태다.
중국은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 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석탄 수요가 많이 증가했지만 환경 규제 강화와 최근 주요 산지의 홍수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운송에도 어려움이 생기는 등 여러 요인으로 석탄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석탄 부족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는 기업들에 전력을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
발개위는 석탄 광산이 최대한 가동하도록 해 하루 생산량이 1천200만t 이상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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