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자기 나라 스스로 지켜야"

입력 2021-10-24 12:55   수정 2021-10-24 12:56

대만,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자기 나라 스스로 지켜야"
미국과 군사 협력에는 긍정적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방어' 발언에 대해 대만의 국방장관이 자주국방이 원칙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22일 입법원(국회)에서 열린 2022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 관련 업무 보고와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국방부장은 좡루이슝(莊瑞雄)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외부 세계의 대만 지지와 관련한 질의에 "원칙적으로 자기 나라는 자기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군의 전쟁 준비, 국방 안보에 유리하다면 어떠한 국가의 도움도 낙관적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대만이 합동 군사훈련하는 기회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것은 좋은 기회"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이를 두고 중국의 대만 침략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인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는 취지인 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어우장안(歐江安)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일관된 약속을 재천명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재임 시절의 청젠런(程建人) 전 외교부장은 미국이 쉽게 '레드라인'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보수적으로 해석했다.
대만의 학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대만의 방어를 위한 무기 제공, 군사훈련, 정보 자료 등을 제공할 것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만을 위해 군대를 출동시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만은 여전히 자기방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의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 1대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중국 군용기가 지난 16일 이후 다시 7일 연속 ADIZ에 진입한 가운데 이달 들어 중국 군용기 171대가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집계했다.
추 국방부장은 또 중국군의 위협에 대비해 일괄 구매한 미국산 해안 방어용 하푼 지대함 미사일을 2028년 이전에 실전 배치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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