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규제 불확실성 해소…IPO로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종합)

입력 2021-10-25 11:47   수정 2021-10-25 14:01

카카오페이 "규제 불확실성 해소…IPO로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종합)
"연말 MTS 출시·내년 디지털 손보사 출범…국민 금융 플랫폼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라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말·내년 초 출시되는 새 서비스를 통해 결제·송금부터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규제 리스크 많이 해소…성장할 기회로 삼을 것"
이날 간담회에서는 상장에 앞서 카카오페이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를 타개할 방안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카카오페이는 9월 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전면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증권사들도 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향후 규제 확산 여부가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은 "카카오페이는 보험 등 일부 서비스는 잠정 중단했고, 일부 서비스는 화면 등을 개편했다"면서 "모든 프로세스는 당국과 협의하면서 진행해오고 있어서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신 CSO는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많이 언급되는데, 저희는 규제를 사업 확장의 제약 요인이 아닌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면서 "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진화하면서 사용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더 크게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 결제 수수료율 인하에 대해서는 이진 CBO(최고사업책임자)가 "카카오페이 결제 수수료율은 현재 최소한의 운영 비용으로 책정돼 있다"며 "추후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나, 카카오페이 거래 규모 증가가 더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 수익구조 측면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말 증권 MTS 출시·내년 초 디지털 손보사 설립
카카오페이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자사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데 쓰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MTS)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효 서비스총괄부사장은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제공되는 MTS 서비스는 국내 주식, 해외 주식, ETF 투자 등을 더 편리하게 누리고자 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해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를 받았고, 본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내년 초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
이진 CBO는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이후 1원 단위로도 투자 가능한 펀드 상품을 선보인 것처럼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보험상품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대출 중개 분야에서는 자체 구축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신용대출상품에 이어 전세 및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분석 서비스와 맞춤형 옵션을 제시하면서 자산 현황 조회, 수입 및 지출 심층 분석에 따른 금융상품 제공 등의 기능을 갖추고 '모바일 자산관리 어드바이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상장으로 해외 진출 발판…5년 뒤엔 의미 있는 비중 기대"
류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전국민을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해외 핀테크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진출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류 대표는 "5년 뒤에는 해외 사업 비중이 의미 있는 수준이 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자금을 유망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또 30조원 규모의 해외 시장을 공략할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신원근 CSO는 "이미 일본과 마카오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시작됐고,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면 중국,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동남아나 중동으로부터 금융 플랫폼 관련 협력 요청이 많은데 상장 후 보다 깊이 검토하면서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부연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6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3천650만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천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커지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82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를 통해 1천7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자금은 1조5천억원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 상장한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할 계획이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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