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팬암기 폭파 피의자 신병인도 미국과 협조 가능"

입력 2021-11-04 16:58  

리비아 "팬암기 폭파 피의자 신병인도 미국과 협조 가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리비아 측이 1988년 12월 미국 팬아메리칸월드항공 여객기(팬암기) 폭파사건에 관여한 전직 정보기관 요원의 신병인도와 관련해 미국과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나즐라 알만쿠시 리비아 외무 장관은 3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팬암사건 피의자인 아부 아글리아 모하마드 마수드 사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수드는 리비아 정보기관 전직 요원이며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당시 최고의 폭탄 제조 기술자였다. 그는 팬암기 폭파에 사용된 폭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았다,
미국 법무부는 팬암기 폭파 32주년이던 지난해 마수드를 기소했다.
그러나 다른 혐의로 현재 리비아 감옥에 수감된 그의 신병 인도 여부는 불투명했다.

팬암 103편 여객기는 1988년 12월 21일 영국 런던을 이륙해 미국 뉴욕으로 가다가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해 추락했다.
승객 243명, 승무원 16명이 모두 숨졌고 지상에서도 11명이 사망했다.
승객 대다수는 성탄절 휴가를 보내기 위해 귀국하던 대학생 35명을 포함한 미국인이었다.
미국 정부는 팬암기 폭파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30년이 넘도록 피의자들을 추적해왔다.
미연방 검찰은 압델 바세트 알리 알 메그라히, 라멘 칼리파 피마 등 리비아인 공작원 2명을 팬암기 폭파 혐의로 지난 1991년 기소했다.
메그라히는 종신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암에 걸려 풀려난 뒤 2012년 숨졌다. 피마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미국 관리들은 마수드가 숨진 메그라히와 팬암기 폭발을 모의했다고 믿고 있다.
리비아 정부도 지난 2003년 사고 책임을 지고 희생자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
폭발 사고 이후 리비아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각을 세웠던 카다피는 2011년 과도정부군에 피살됐고, 이후 리비아는 10년째 극심한 혼돈 상태다. 특히 2014년 선거 이후 양분돼 내전을 치렀고 국제사회의 중재로 다음 선거를 준비 중이다.
현 리비아 정부는 미국과 원만한 관계 유지를 원하는데, 이런 상황이 마수드 신병 인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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