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암 예측부터 로봇수술까지…바스바이 "의사의 훌륭한 조수"

입력 2021-11-08 06:30   수정 2021-11-08 11:11

AI로 암 예측부터 로봇수술까지…바스바이 "의사의 훌륭한 조수"
공동창립자 남기환 동국대 교수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척추 수술 시 방사선 노출을 줄이게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수술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 말 출시해 환자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최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경영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남기환 바스바이 공동창립자 겸 대표(동국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완전한 자율수술 로봇보다는 단계별로 의사를 꼼꼼히 보조하는 '조수'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스바이는 올해 6월 남 대표와 척추 전문 나누리병원 의료진 등이 공동으로 창업한 신생 AI 의료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남 대표는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 개발, 최인찬 대표는 사업 운영, 장일태 나누리병원장은 데이터 수집을 맡는다.
바스바이는 척추 수술 보조 AI를 주력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척추 수술 시에는 방사선 영상진단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C암'(C-arm) 혹은 'O암'(O-arm)을 수술 부위에 반복적으로 쬐어 의료기구를 삽입할 지점을 확인한다.
민감한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내부를 엑스레이(X-ray)처럼 들여다볼 수 있게 하지만, 방사선을 지속해서 쏘는 것이어서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의 건강에도 해롭다.
바스바이가 개발하고 있는 로봇은 수술 부위 바깥에서 의료기구 삽입 위치를 특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알고리즘이다.
바스바이는 이와 함께 질환 진행의 전 과정을 순차적으로 데이터화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예컨대 치매 환자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뇌 영상을 순서대로 배열한 것을 모아 기계학습을 시킨 후 실제 의료현장에서 잠재적 치매 환자들을 발견하는 데 적용하는 것이다.
남 대표는 바스바이가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핵심인 '데이터 확보' 통로를 일찌감치 마련했다는 강점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나누리병원과 출발을 함께한 만큼, 병원에 누적된 질환 데이터 추출과 레이블링(글자나 사진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꼬리표를 달아주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국내 AI 의료기업 중 후발주자라는 핸디캡과 한국의 저수가 의료환경은 바스바이가 넘어야 할 산이겠지만, 남 교수는 자신만만하다.
그는 "국내에서 임상적 성능시험을 시행하고 품목허가를 받은 후 최종 목표는 해외 진출"이라며 "두바이와 상하이에 있는 나누리병원의 해외 지사를 통해 개발도상국 환자들도 상향 평준화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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