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J&J·도시바…세계 대기업 분할 줄 잇는 이유는

입력 2021-11-15 15:43  

GE·J&J·도시바…세계 대기업 분할 줄 잇는 이유는
"거대 복합기업 시대 저문다…투자자들 단순·효율적 기업 선호"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존슨앤드존슨(J&J)과 제너럴일렉트릭(GE), 도시바의 잇따른 기업분할 발표는 거대 복합기업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960년대 시작돼 1980년대 가속화된 거대 복합기업의 시대에는 잭 웰치가 이끌던 시대의 GE처럼 기업들이 문어발식 확장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작아도 능률적인 기업이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이제는 덩치가 큰 거대 복합기업보다는 작지만 효율적인 기업을 점차 선호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적극적으로 기업분할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분할 계획을 발표한 알렉스 고키 J&J 최고경영자(CEO)가 예전에는 거대 복합기업이 유효했지만, 지금처럼 복잡한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집중과 혁신, 민첩성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CNN 비즈니스도 기업 경영자와 이사회가 거대 복합기업의 형태로는 더는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라면서 거대 복합기업들의 기업분할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J&J은 앞으로 소비자 건강제품 부문과 제약·의료장비 부문 등 2개 회사로 나뉠 예정이다.
밴드에이드 반창고, 타이레놀,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비노와 뉴트로지나 등이 소비자건강 부문으로 떨어져 나가고 처방약과 의료장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제약 부문은 앞으로도 계속 존슨앤드존슨이라는 사명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자산관리회사인 본토벨의 피터 최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할이 존슨앤드존슨이라는 복합기업의 일부분으로 간과됐던 사업에 대한 시장의 이해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수익성 높은 제약·의료장비 부문이 이번 분할로 베이비파우더 발암물질 함유 논란으로 인한 배상책임에서 자유로워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종합전기업체인 도시바(東芝)는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 3개 법인으로 분할하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도시바는 발전 등을 다루는 '인프라서비스'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등의 '디바이스' 회사로 사업을 나누기로 했다.
현 도시바 법인은 40%를 출자한 반도체 대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상장 자회사인 도시바테크를 관리하는 회사로 존속된다.
GE도 지난주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 등 3개 회사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화이자는 지난 2019년 소비자 건강제품 부문을 분사한 바 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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