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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키리바시, 세계최대 보호수역 상업어로 허용 계획

입력 2021-11-16 17:23  

남태평양 키리바시, 세계최대 보호수역 상업어로 허용 계획
"경제적 이유…피닉스제도 주변 40만8천250㎢ 개방 방침"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남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가 경제적인 이유를 내세워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인 피닉스제도 보호수역(PIPA)에서의 상업적 어로행위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리바시 대통령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15년부터 PIPA에서 시행된 상업적 어로행위 전면 금지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비용 등이 발생했다며 PIPA를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IP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맞먹는 40만8천250㎢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보호수역 중 하나다.
키리바시 정부는 상업적 어로행위 금지로 키리바시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의 어업 수요가 8% 감소했다며 이를 수입으로 환산하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최대 1억4천600만 달러(한화 1천720여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도보다 더 넓은 EEZ를 가진 키리바시의 연간 참치 어획량은 70만 톤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키리바시 대통령실은 "다른 정부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국민의 생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결정한다"며 "PIPA를 설정할 때 키리바시 전체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어업 면허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키리바시 정부의 이번 방침은 향후 의회 승인을 받아야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계획을 내년 초 이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시행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PIPA 설정에 앞장섰던 아노테 통 전 키리바시 대통령은 정부의 이러한 계획을 두고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단체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부사장도 "키리바시가 보호수역 지정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2030년까지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커뮤니티와 보조를 맞춰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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