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너지공대 총장 "탄소중립과제 주어져…어려워도 가야할 길"

입력 2021-11-18 07:15  

韓에너지공대 총장 "탄소중립과제 주어져…어려워도 가야할 길"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과 수소에너지 기술 등 연구협력 체결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저희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실현해내야 하는 아주 구체적인 목표 중 하나죠."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 총장은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에너지 특화 대학의 수장으로서 탄소중립에 관한 견해와 대학 운영 방침 등을 밝혔다.
윤 총장은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기업 입장에서는 "충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기술 발전에 큰 모멘텀이 있으면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다"며 탄소 중립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윤 총장은 켄텍이 에너지 분야 혁신을 주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로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를 양성하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 기관들과 인력 교류를 하면서 머리를 맞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과 교수가 유수 기관에 가서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로 동기부여가 되고, 자신의 연구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확인하며 자신감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켄텍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과 손잡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 총장은 전날 파리에 있는 CNRS 본부와 연구소를 둘러보고 에너지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프랑스 정부가 출연한 CNRS는 3만3천명의 연구원을 거느린 채 국내외로 1천150개 연구실을 운영하는 유럽 최대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
켄텍과 CNRS는 앞으로 수소에너지 생산·저장·운송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인공광합성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CNRS와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을 활발히 추진하면서 2∼3년 안에 켄텍에 CNRS 연구소를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윤 총장은 설명했다.
알랭 슐 CNRS 연구소장은 "켄텍은 인류가 풀어야 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관"이라고 말했다.
켄텍은 앞서 미국 전력연구원(EPRI),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과도 공통 관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윤 총장은 "켄텍에 있는 5개 전공마다 연구소장이 있는데 두 군데씩은 외국 파트너를 잡아달라고 요청해놨다"고 설명했다.
전남 나주에 있는 켄텍은 한국전력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특수법인대학으로 전 세계 유일 에너지특화대학이다.
켄텍은 에너지공학부의 단일 학부 체제로 인공지능,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에너지, 환경·기후 기술 등 5가지 전공 트랙이 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