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헌할 것"…대만 참가 시사

입력 2021-11-19 11:26  

미국 "대만,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헌할 것"…대만 참가 시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이 다음 달 9∼10일 화상으로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의 참가를 시사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를 규합해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겠다는 취지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선 공약사항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견제하는 성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실질적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성격을 띠는 기관인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전날 낸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선도적 민주정치 체제인 대만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권위주의 정치 체제 대항, 해외 인사 인권 등의 목표와 관련해 유의미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T의 입장 표명은 대만의 이번 정상회의 참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초청 명단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제외되고 대만이 포함됐다.
한국도 초청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미·중이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 중인 상황에서 대만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외교 무대에 정식으로 초청받아 등장하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이 극도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는 가장 첨예한 의제 중 하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 브레인'으로 불리는 장진취안(江金權) 중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은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 설명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해 "다른 나라를 억압하고 세계를 분열시키려는 목적"이라며 "세계를 두 진영 혹은 여러 진영으로 나누면 그 결과는 점점 어두워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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