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성희롱 증거 압도적"…뉴욕주의회도 보고서 공개

입력 2021-11-23 04:25  

"쿠오모 성희롱 증거 압도적"…뉴욕주의회도 보고서 공개
요양원 사망자 수 은폐와 개인 회고록에 공무원 동원 사실도 적시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부하 직원 등에 대한 성추행·희롱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앤드루 쿠오모 전 미국 뉴욕주지사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보고서가 또 나왔다.
뉴욕주 상원 법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쿠오모 전 주지사가 성희롱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압도적"이라고 명시한 조사 보고서를 펴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지난 3월 쿠오모 당시 주지사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착수한 뉴욕주 상원 법사위가 한 법무법인에 의뢰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앞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의 조사 보고서에 담긴 쿠오모 전 주지사의 각종 비행을 입증해준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63페이지 분량의 주 상원 법사위 보고서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주 경찰관과 브리트니 코미소라는 이름의 전직 비서에 대한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성희롱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보고서는 쿠오모 전 주지사가 자신의 신체를 더듬었다는 코미소의 증언에서 "중요한 모순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적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쿠오모 전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요양원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코로나19에 관한 개인 회고록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주정부의 인력과 재원을 유용했다는 사실도 포함했다.
특히 보고서는 "쿠오모 전 주지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요양원 사망자 수에 관해 투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사 과정에서 주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상급자로부터 쿠오모 전 주지사의 회고록 관련 업무를 지시받았다고 진술했고, 또 다른 관리는 회고록 업무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방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찰스 러빈 뉴욕주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드러난 대로 전직 주지사의 행동은 너무나 충격적이며 결코 공직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가 이미 물러났기 때문에 보고서에 담긴 조사 결과가 탄핵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증거를 관련 기관과 공유할 방침이어서 그에 대한 추가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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