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전선에 나가 있어"

입력 2021-11-24 21:20   수정 2021-11-24 21:23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전선에 나가 있어"
내전 상황 급박…서방 출국 권고 속 한국 교민도 70명 빠져나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1년 넘게 끌고 있는 북부지역 티그라이 내전을 지휘하기 위해 전선에 나가 있다고 에티오피아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은 이에 따라 데메케 메코넨 부총리가 아비 총리를 대행해 일반적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레게세 툴루 에티오피아 정부 대변인은 45세인 아비 총리가 전날 티그라이 반군과 대치하는 전선에 도착했다면서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군인 출신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총리는 지난 22일 조국을 위해 희생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면서 티그라이 반군에 맞서 전방에서 직접 전쟁을 지휘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티그라이 반군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200㎞ 지점까지 진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프랑스와 독일, 터키 등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자국민에게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유엔도 수백 명에 달하는 현지 직원 가족들에게 에티오피아를 빨리 떠나도록 했다.
현지 한국대사관도 지난 5일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해 교민들에게 출국을 권고한 상태다.
강석희 주에티오피아 대사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3주간 교민 70명 정도가 빠져나가고 현재 200명가량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수도 아디스아바바 시내는 평온해 보이고 공항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전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펠트만 미국 '아프리카의 뿔(동아프리카)' 지역 특사도 전날 기자들에게 휴전 중재 노력의 성과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지상의 전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그라이 반군이 내륙국가인 에티오피아와 해양을 접한 인접국 지부티 간 도로를 차단하거나 아디스아바바에 진입할 경우 에티오피아에 "재앙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내전 당사자인 양측이 서로 군사적 승리가 목전에 있다고 자신하고 있어 정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그라이 내전은 지난해 11월 중앙정부와 선거 문제 등으로 알력을 빚던 지방정부(TPLF) 측 병력이 연방군 캠프를 공격했다면서 아비 총리가 소탕전에 나서면서 벌어졌다.
그 와중에 수천∼수만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기아선상에 내몰렸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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