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베리아 탄광서 불…"광부 등 최소 14명 사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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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6 02:08   수정 2021-11-26 11:53

러 시베리아 탄광서 불…"광부 등 최소 14명 사망"(종합2보)

"지하 250m 지점서 발화…구조대원 3명도 숨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시베리아의 쿠즈바스 탄전에 속한 탄광에서 2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광부와 구조대원 등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30여명의 광부와 일부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갱내에 갇혀 실종 상태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50분(현지시간)께 러시아 남서부 시베리아 케메로보주(州) 도시 벨로보에 있는 '리스트뱌즈나야' 탄광 지하 250m 지점 환기 통로에서 시작됐다.

석탄 분말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연기가 갱내 환기 통로를 따라 탄광 전체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발화에 이어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당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케메로보주 주정부는 "사고 당시 285명의 광부가 갱내에서 작업 중이었다"면서 "그 가운데 239명이 밖으로 대피하고 46명은 갱내에 갇혔다. 10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광부들 가운데 일부가 유독가스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스 통신은 앞서 구조된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사망한 1명을 포함해 광부 사망자가 11명이라고 보도했다.



대피한 광부들 가운데서도 49명이 유독가스 중독으로 부상했으며, 그 가운데 38명이 입원했다. 4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30여명은 연락이 두절된 채 갱내에 갇혀 있다.

또 이들을 구하기위해 갱도 안으로 들어갔던 구조팀 소속 대원 3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팀은 약 15시간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갱도 내 메탄 가스 농도 상승으로 폭발 위험이 커지면서 작업 중단 결정이 내려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시신이 확인되지 않은 일부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갱도 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비상사태부는 현장으로 150여명의 구조대를 급파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갱내의 심한 연기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갱내 환기 장치도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발화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인명 피해를 초래한 산업안전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가 난 리스트뱌즈나야 탄광은 러시아 내 3대 석탄 생산 회사인 'SDS-석탄' 소유다.

이 탄광에선 지난 2004년 10월에도 갱내 메탄가스 폭발로 13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6년 러시아 서북부 코미 공화국의 '세베르나야' 탄광에서 메탄 가스 폭발로 36명의 광부가 숨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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