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종부세 위력…서울 아파트 2주째 '팔 사람' 더 많아

입력 2021-11-26 07:01   수정 2021-11-26 08:04

대출 규제·종부세 위력…서울 아파트 2주째 '팔 사람' 더 많아
한국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 98.6…지난주보다 1.0p 하락
도심 제외 전 지역 매도자 증가…부산도 7개월만 '팔자>사자'로 역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지역에서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의 비중이 지난주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과세 등의 영향으로 시장의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모습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을 기록하며 지난주(99.6)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지수 100 이하로 내려온 데 이어 이번주 1.0포인트(p) 더 낮아지며 98대로 떨어졌다.
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매매수급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으로, 최근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속에 이번주 역대급 종부세까지 부과되면서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이어 도심권(용산·종로·중구, 100.7)을 제외한 4개 권역의 지수가 추가 하락했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지난주 99.5에서 98.2로,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99.7에서 98.2로 각각 내려왔다.
또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 등 8개 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 99.4에서 이번주 99.3으로 소폭 하락했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서울에서 가장 낮은 97.4를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의 이자 부담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도 100.1을 기록해 기준선에 가까워졌다. 이로 인해 수도권 전체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주(100.6)보다 0.6포인트 떨어지며 기준선(100.0)까지 내려왔다.
부산 아파트 시장도 이번주 들어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번주 부산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1로, 올해 4월 19일(99.8)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
입주물량 증가로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한 대구시(89.6)는 이번주에 매매수급 지수가 90 이하로 내려왔고, 울산(98.2)과 세종(94.2)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100.5로, 지난주(100.8)보다 0.3p 하락했다.
서남권의 전세지수가 99.6을 기록해 2019년 8월 12일(95.8)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고, 강남4구(동남권)는 98.5로 지난주(99.2)보다 더 낮아졌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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