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오미크론 감염자 계속 증가…국경통제·제한조치 강화

입력 2021-12-04 03:59   수정 2021-12-04 04:05

유럽 오미크론 감염자 계속 증가…국경통제·제한조치 강화
영국 오미크론 감염 절반 이상은 백신 2회 이상 접종



(유럽종합=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속에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례도 잇따라 나오면서 각국은 우려 속에 국경 통제나 방역 조치를 추가로 강화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3일(현지시간) 낮 기준으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 속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30개국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16개국, 109건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에 속하지 않은 영국과 스위스까지 포함하면 유럽 18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사례도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사례 가운데 백신 접종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3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까지 나온 오미크론 변이 22건 중 12건은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경우라고 밝혔다고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오미크론 변이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고 입원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면역을 어느 정도 회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AFP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는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자들만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슬로에서 열린 한 회사의 파티 뒤 60여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이 중 1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소 17명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돼, 현재 확인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자 2일 자국에 들어오려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 전 24시간 이내 혹은 국경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또 3일부터는 오슬로 등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의 경우 사람들로 붐비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가능하다면 다시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핀란드도 4일부터 자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혹은 음성 진단 증명서를 제시하거나 국경에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기로 했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인접국인 오스트리아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또 6일부터 공공 행사나 300명 이상 모이는 야외 행사 참가자들에게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됐거나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이탈리아 로마시도 오는 4일부로 도심 쇼핑센터와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한해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다.
시 당국은 일단 오는 31일까지 이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연장할 방침이다.
벨기에 정부도 3일 6세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제한조치를 추가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방학을 1주일 먼저 시작하도록 하고 중등학교의 경우에는 절반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런던 최윤정, 브뤼셀 김정은, 제네바 임은진, 로마 전성훈 특파원)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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