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범죄 자작극' 미 흑인배우, 3년 만에 재판서 진실 공방

입력 2021-12-07 17:09  

'혐오범죄 자작극' 미 흑인배우, 3년 만에 재판서 진실 공방
2019년 '혐오범죄 당했다' 신고…법정서 "조작 없었다" 부인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혐오범죄 자작극' 의혹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 흑인 배우가 사건 발생 3년 만에 재판에 회부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마 '엠파이어'(Empire)에 출연한 흑인 배우이자 동성애자인 저시 스몰렛(39)이 이날 법정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스몰렛은 2019년 1월 엠파이어 촬영지인 시카고 번화가 인근에서 흑인 형제로부터 혐오 공격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자작극 의혹이 불거지면서 허위신고 등 6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스몰렛은 당시 흑인 형제가 인종 차별, 성소수자 비하 발언을 퍼붓고 주먹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흑인 형제는 '엠파이어'에 출연한 적이 있는 단역 배우들이며, 특히 이 중 한 명은 스몰렛의 헬스 트레이너였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에 "스몰렛 자작극을 돕는 대가로 4천 달러(약 480만 원)를 받았다"고도 진술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하지만 이날 법정에 선 스몰렛은 "조작은 없었다"면서 자신이 혐오범죄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흑인 형제에게 준 돈은 헬스 조언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스몰렛 변호인 측은 흑인 형제의 자작극 주장은 스몰렛에 반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며 금전적 동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경찰 수사 이후 형제가 스몰렛에게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는 대가로 각각 10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한편 사건 당시 검찰은 스몰렛을 16건의 혐의로 기소했다가 한달 만에 돌연 공소를 취하했는데, 그 배경으로 버락 오바마 부부의 측근 개입설이 불거지면서 정치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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