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휴 앞두고 이틀째 상승…다우 0.74%↑ 마감

입력 2021-12-23 06:38   수정 2021-12-23 06:41

뉴욕증시, 연휴 앞두고 이틀째 상승…다우 0.74%↑ 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이틀째 상승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19포인트(0.74%) 오른 35,753.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33포인트(1.02%) 상승한 4,696.5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0.81포인트(1.18%) 오른 15,521.89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연말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가늠하며 이익을 서둘러 확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과 같은 전면적 봉쇄 조치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적 여파와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우려, 연말 우크라이나 국경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오미크론 확산에 무격리 입국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으며, 이스라엘은 고령자와 의료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오미크론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이어진 점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의 입원율이 다른 변이에 감염된 사람보다 80%가량 낮았다고 밝혔다. 또한 델타 변이로 입원한 환자들과 비교해 중증 진행률이 70%가량 낮았다.
영국 연구진들도 오미크론의 위험이 이전 변이보다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델타 변이와 비교해 입원 위험 가능성이 40∼45% 적다고 발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허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FDA의 경구 치료제 승인은 오미크론 신종 변이에 맞서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출 중요한 치료책"이라며 내년 1월에만 가정용 경구 치료제 '팍스로비드' 25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는 내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바이든 행정부의 1조7천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인 '더 나은 재건 법안'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성장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말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비우호적 행동을 계속할 경우 상응하는 군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 병력 배치 확대에 대응해 처음으로 산하 신속대응군(NRF)의 전투준비태세를 높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올해 3분기(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와 월가의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2.0%와 잠정치 2.1%를 웃도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2.1%였다.
지난 2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연율 6.7%를 기록해 미국의 성장세는 3분기 들어 크게 둔화했다.
미국의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낮은 모기지 금리와 고용 시장 회복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9% 증가한 연율 646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1월 증가율은 1월 이후 최고치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5.8로 집계돼 전달 기록한 111.9와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0.0을 모두 웃돌았다.
업종별로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임의소비재, 기술, 헬스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지분 10% 매각 공약을 지킬 만큼 충분히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히면서 7% 이상 올라 1천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주가는 씨티가 목표가를 20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 등에 1.5% 상승했다.
화이자 주가는 자사의 먹는 치료제 승인 소식 속에 1%가량 올랐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투자회사 번스테인이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고타르 펀드운용의 대니얼 에거 최고운영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의 일부를 보호하길 원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동성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추수감사절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시장이 마침내 진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위험자산 가격에 바이러스 증가, 더 매파적인 연준, 재정부양책 교착 상태 등 3개의 역풍이 모두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2.8%로 예상했다.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7.5%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38포인트(11.33%) 하락한 18.63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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