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 급등세에 큰 폭 하락 출발

입력 2022-01-11 00:36   수정 2022-01-11 06:14

뉴욕증시, 美 금리 급등세에 큰 폭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세에 일제히 큰 폭 하락 출발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급락했다.
10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1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5.77포인트(1.12%) 하락한 35,825.89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62포인트(1.53%) 내린 4,605.4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99포인트(2.20%) 밀린 14,607.91을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2% 이상 급락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 속 급등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주가 하락세를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중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0% 부근에서 움직였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 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에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전망이던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네 차례 인상으로 수정했다. 금리 인상 시기로는 3월, 6월, 9월과 12월을 꼽았고, 대차대조표 축소인 이른바 '양적 긴축'은 올해 7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미국의 12월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을 무려 7.1% 수준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연준의 긴축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기술주 급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4% 넘게 떨어졌다. 아마존닷컴도 3% 이상 내렸다.
HSBC가 나이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나이키의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주가도 실정 둔화 전망에 5% 안팎으로 내렸다.
캡웰스의 팀 파글리아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멈추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미래 가치에 기반한 성장주의 주가가 위축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파인브릿지웰스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매니저는 "주가와 국채 가격이 하락세"라면서 "현시점에서는 심지어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위험 자산을 보유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74%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는 0.31%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우호적이었다.
콘퍼런스보드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추세지수(ETI)가 116.6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치(115.64)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도매 재고 증가 폭도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매 재고는 전월대비 1.4% 증가한 7천 711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2% 내린 배럴당 78.25달러에 거래됐다.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29% 하락한 배럴당 81.75달러를 나타냈다.
hr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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