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앞둔 시진핑 사정 칼날 맹위…'엄중처벌' 다큐까지 방송

입력 2022-01-13 18:33  

3연임 앞둔 시진핑 사정 칼날 맹위…'엄중처벌' 다큐까지 방송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기율 위반에 대한 엄중 처벌을 강조한 가운데 중국 사정당국이 관영 방송과 함께 부패를 척결을 다짐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중국공산당 사정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13일 중국중앙(CC)TV와 공동으로 '무관용'이라는 제목의 다큐를 제작, 오는 15일부터 방송한다고 밝혔다.
5부작으로 구성된 이 다큐는 '14억 인민을 저버리지 않는다', '과거의 잘못을 교훈 삼아 훗날을 경계한다'는 소제목으로 기율 위반 행위를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호랑이와 파리를 다 잡겠다'는 소제목을 통해 고위 관리(호랑이)와 하급 관리(파리)의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CCTV가 공개한 100초 분량의 예고편에는 비리 혐의로 낙마한 쑨리쥔(孫力軍) 전 공안부 부부장, 저우장융(周江勇) 전 항저우(杭州)시 당서기, 왕푸위(王富玉) 전 구이저우성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이 출연한다.
쑨리쥔은 지난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체포된 뒤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하고 불법 소득 몰수 처분을 받았고, 항저우시의 일인자였던 저우장융은 중국의 대표적 빅테크 '알리바바'와 관련해 기율을 위반한 혐의로 낙마한 인물이다.
예고편은 "내가 법치 건설이나 공평·정의의 파괴자가 될 줄은 몰랐다"(쑨리쥔), "심각한 잘못과 범죄를 저지른 것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다"(저우장융) 등 두 사람의 자아비판을 담기도 했다.
기율·감찰위는 "다큐에는 모두 16개의 기율 위반 사례와 함께 기율·감찰위 간부, 조사 대상자 등 140여 명이 등장해 반부패 투쟁을 추진하는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다뤘다"고 소개했다.
앞서 시 주석은 최근 성(省)·부(部)급 주요 간부(지방 성장 또는 중앙 부처 장관급) 대상 6중전회(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정신 학습·관철 연구·토론회 입교식에서 "당 기율과 국법은, 당 기율과 국법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누구이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반부패 및 기율 강조는 장기집권의 분수령이 될 하반기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자신을 핵심으로 하는 당의 구심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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