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진도 여성·흑인 늘어…여성 CFO 비중 15%

입력 2022-01-19 11:17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진도 여성·흑인 늘어…여성 CFO 비중 15%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세계적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추세에 힘입어 국내외 기업에서 여성 등 다양한 출신의 이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진(C레벨)에서도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기업들의 흑인과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드헌팅 업체 크리스트 콜더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소속 기업과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흑인 CFO를 둔 곳은 20명으로 2020년(12명)보다 67%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현직 CFO 678명 가운데 흑인 비중도 2020년 1.8%에서 지난해 2.9%로 높아졌다.
또 여성 CFO의 비중도 같은 기간 12.6%에서 15.1%로 상승,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여성 CFO를 기용한 회사는 거대 석유기업 엑손모빌, 케이블 업체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스,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 등이다. 흑인 CFO를 선임한 기업은 통신업체 AT&T와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풋로커 등이 있다.
WSJ은 2013년 이후 미국 대기업에서 여성과 흑인 CFO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면서 성별·인종별 다양성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여성과 흑인 CFO의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트 콜더의 공동 매니징 파트너인 조시 크리스트는 기업과 이사회가 임원 채용 시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1년∼1년 반 동안 여성이나 흑인 CFO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나스닥이 작년 8월부터 대다수 상장사 이사진에 여성과 소수인종 등 소수계층 출신 이사 2명의 선임을 의무화했으며, S&P 500 기업의 전체 이사 중 여성 비율은 작년 5월 기준 30%로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 이사회를 한쪽 성별이 독식하지 않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해당 기업들의 여성 등기임원은 작년 3분기 기준 102명으로 2년 간 73% 증가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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