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3.0%로 낮춰…주요국보다 소폭 조정

입력 2022-01-25 23:00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3.0%로 낮춰…주요국보다 소폭 조정
내년 성장률 2.9%로 상향…2020∼2022년 평균 성장률 G7 웃돌아
기재부 "경상수지·소비 호조·추경 편성 효과"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0%로 낮췄다.
다만 소비 및 경상수지의 호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이 긍정적 역할을 하면서 주요국 대비 하향 조정폭은 크지 않았다.



◇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0.3%포인트 내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3.3%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하향 조정폭은 미국(1.2%포인트), 중국(0.8%포인트), 독일(0.8%포인트) 등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재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은 수정 전망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경상수지 및 소비 호조, 이번에 발표한 추경 효과 등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IMF의 올해 한국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우리 정부(3.1%)보다는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은행, 피치, 투자은행(IB) 평균 등과 같다.
지난해 말 발표된 우리 정부 전망치보다 IMF 수정 전망치가 뒤에 나온 만큼 IMF가 최근의 오미크론 확산세 영향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기재부는 해석했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한 2020∼2022년 3년간 평균 성장률은 2.01%로 주요 7개국(G7)의 성장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3년 4년간 평균 성장률(2.23%) 역시 G7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한국 경제는 내년까지 빠른 성장 흐름세를 유지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주요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지난해 한국 지표는 103.1(2019=100)로 미국(102.0)과 함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와 내년의 한국 지표는 각각 106.2, 109.2로 다른 국가보다 높았다.


◇ 세계 성장률 전망 0.5%포인트↓…"5가지 하방위험 확대 가능성"
IMF는 세계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4.4%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오미크론 확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및 소비 감소로 세계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본 것이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기존보다 0.6%포인트 낮췄고, 신흥국은 기존 전망치보다 0.3% 낮춘 4.8%로 제시했다.
IMF는 오미크론,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이 모두 올해 완화된다는 전제하에 이같이 전망했지만, 여전히 5가지 하방 위험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5가지 하방 위험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장기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동 제한 가능성,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중국 부동산 시장 위축 심화에 따른 중국 경제 성장의 추가 둔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에 IMF는 통화·재정정책의 정상화를 언급하면서도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경우 각국 상황에 맞는 정책 대응을 강조했다.
회복 속도에 따라 확대된 재정적자를 축소하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는 경우 재정 여력을 고려해 취약계층과 기업 지원을 다시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통화정책은 각국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회복 상황에 따라 정책 기조를 설정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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