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이란 핵협상 재개 앞두고 1주일래 최저

입력 2022-02-09 04:53  

[뉴욕유가] 이란 핵협상 재개 앞두고 1주일래 최저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하락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6달러(2.2%) 하락한 배럴당 8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WTI 근월물 가격은 지난 2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9차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가로 미국, 유엔,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독일과 프랑스 등 핵 합의 당사국들은 핵 합의 복원을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미국은 간접적으로 논의에 참여해왔다.
이란의 핵 합의가 복원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되며 이는 원유시장에 공급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ANZ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CNBC에 "이란산 원유가 원유 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불안이 시장 심리를 압박하면서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라며 특히 협상단들이 이란산 원유 복원을 위한 합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이들은 그러나 "(원유) 강세 신호들이 계속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가격을 인상한 점 등을 지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도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논의가 차익실현을 촉발했으나 원유시장이 여전히 공급 부족이라는 점에서 하락세는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원요 수요가 올해 남은 기간 계속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원유시장이 공급자 측 재료와 지정학적 위험에 완전히 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과 이란 핵 협상 재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합의가 이뤄져도 얼마나 빨리 더 많은 공급이 발생할지 즉각적으로 명확히 알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긴장이 다소 완화된 점이 공급 위험 측면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연쇄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에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이제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협상을 진전시킬 가능성을 갖게 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내 긴장을 고조시킬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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